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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돌(8세, 무직) 친구들이 쥐돌이나 잡을 때 이미 마우스를 잡았으며...... |
1. 게임에 빠져서 인생 망친 이야기 쓰지 마세요.
“중학교 때 까진 전교 1등이었으나, 게임을 접하면서 학업을 포기하고…”
“디아블로를 물리치느라 입시를 실패하였고, 제대 후 와우를 접하면서…”
게임을 사랑하고 많이 하는 건 게임기획자가 갖출 소양 중 ‘하나’ 긴 하지만, 아무리 게임 회사라도 자기 관리를 못할 정도로 게임을 하는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게임 실력을 자랑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게임에 대한 지식이 많은 건 좋지만 게임을 잘 하는 건 큰 장점이 되지 않습니다. 게임기획자와 프로게이머는 전혀 다른 직군이니까요.
단, 저런 내용 뒤에 “이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을 내가 직접 만들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러저러한 노력을 하여 이런저런 결과를 이루었다”로 연결되는 내용이 있다면 괜찮습니다. “초등학생 때 파판 시리즈에 미쳐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있었다”거나 “미연시에 빠져있다 정신을 차려보니 현실의 연애는 관심이 없어 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아, 두 번째는… 글쎄요.
2. 장편 성장소설 쓰지 마세요.
“저는 몇 년 몇 월 며칠 화목한 가정에서 몇 날 몇 녀 중 몇 남으로 태어나서 이런저런 가정교육 환경에서 어떤 학교를 입학하고 졸업하고 다음 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하고…”
이건 다른 직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만, 특히 크리에이티브를 요구하는 기획자에게는 더 큰 마이너스가 됩니다. 성장 스토리는 최대한 짧게 쓰거나, 아예 삭제하는 게 좋습니다. 쓰는 사람도 힘들고, 읽는 사람도 힘들어요. 담당자가 정말 어지간히 심심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 끝까지 읽지 않고 버려집니다.
단, 이 경우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첫 번째, 정말 '죽이는 글발'의 소유자라 성장 과정을 어지간한 무협지보다 재밌게 쓸 수 있다.
두 번째, 남다른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그 경험이 업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예: 오락실 사장님의 아들로 태어나 본의 아니게 영재교육을 받음, 어릴 때 잠깐 외국에서 살아서 외국 문화에 친숙...)
3. 근거 없는 자랑은 아예 하지 마세요.
“저는 매우 창의적이며, 성실합니다. 또한 학습 속도가 빠르고, 대인관계도 원만합니다”이런 문장을 보고 “… 와 이런 완벽한 인재라니! 다른 회사에서 뽑아가기 전에 당장 모셔와야겠어!”라고 할까요? 인사 담당자에게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건 당연히 필요합니다만, 본인이 인사 담당자라고 생각해도 납득이 갈 최소한의 설득력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소하더라도 자신의 의견으로 어떤 일이 긍정적으로 변화된 사연,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은 아르바이트 경험, 동호회 활동 중 있었던 대인관계 에피소드 등등 자랑의 근거가 되는 사실을 써야 합니다.
비슷한 경우인 “지금은 부족하지만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런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경험과 결심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라고 쓰는 게 좋습니다.
4. (제목란이 따로 있는 경우) 제목에도 신경 쓰세요.
[남, 28세] 기획자를 꿈꾸는 김창식입니다대부분의 중소 게임회사에는 구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이 따로 없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분야별/경력별 구직 글이 하루에도 몇 페이지씩 올라옵니다. 본인 업무에 바쁜 실무자가 꼼꼼하게 모든 지원자의 글을 읽지 못할 확률이 높겠죠. 그렇다면 어떤 글이 읽히고 어떤 글은 그냥 넘어갈까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제목에서부터 자신의 특기나 이력이 나타나 있다면 클릭하고 본문까지 들어갈 확률은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겠죠.
[남, 27세] 신입기획자 지망합니다
[여,24세] 게임기획을 하고싶어요
[남,28세] 숫자에 강한 준비된 기획자, 김철수 입니다.
[남,30세] 타고난 이야기꾼 박휘순 입니다. 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까?
5. (사진란이 있는 경우) 절대 대충 찍어서 첨부하지 마세요.
인상, 특히 첫인상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편견을 버리고 본다고 해도 자신도 모르게 감점을 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성 있는 사진은 괜찮습니다만, 대충 찍은 폰카 사진이나 스티커 사진 등의 성의 없는 사진은 감점 요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기준이 좀 모호하긴 한데… ‘비호감 사진’도 감점 요인입니다. 남녀불문. 아이돌 뽑는 것도 아닌데 외모가 중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팀원이 되면 매일매일 얼굴 마주 보고 일 할 사이인데 선입견이 생길 정도의 ‘비호감’ 사진은 감점이 됩니다. 본인 판단, 혹은 주변 의견을 물어서 사진이 본인 실제 외모보다 비호감스럽게 나왔다면 다른 사진을 준비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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